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권'을 허락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과거 작성했던 '살생부'에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김태흠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올라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13 총선 참패 직후인 5월2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주최한 '철학 없는 국회의원-법안 발의 실태를 통해 본 국회의원의 이념 실상' 정책토론회에서 류 위원장이 발표한 발제문에 따르면 류 위원장은 새누리당 문제의원으로 총 59명을 꼽았습니다.
이중 20대 국회에서 당선된 사람은 26명이며 이중 김종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현역은 총 25명,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18명, 바른정당 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단에는 친박계 서청원, 김태흠, 이완영, 이우현, 한선교 의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나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 핵심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물 일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염동열 당대표 비서실장 등 현재 당 지도부도 일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비박계 중진 나경원 의원과 바른정당 탈당파인 김성태, 이군현 의원 등도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류 위원장은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에 대해 "새누리당을 이념의 무정부주의, 이념적 백치로 몰아간 주범이자 공모자들"이라며 "이들은 19대 국회를 무능력, 무책임의 불임 국회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이 가장 시급하게 완수해야 할 과제는 어설픈 중도실용이나 이념적 좌클릭이 아니라 보수정당으로서 본연의 이념적 정체성을 확고히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참패를 극복하고 돌아선 민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기 위해선 이념적 정체적의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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