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57)이 여배우 A씨(41)를 영화 촬영장에서 폭행하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기덕 감독 측은 억울하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2017년 8월 3일 김기덕 필름 한 관계자는 "A씨가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폭행하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A씨(41)는 최근 김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일선 경찰서로 내려보내지 않고 형사6부(부장 배용원)에 배당해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2013년 개봉한 김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에 당초 어머니 역할로 출연했다. 그러나 A씨는 촬영장에서 김 감독에게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당초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A씨는 영화에서 하차하고 그 역할은 다른 배우가 맡았다고 합니다.
이후 A씨는 올 초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을 찾아가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린 데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필름 관계자는 "시나리오에 없던 베드신을 강요했다는데 '뫼비우스'가 어떤 내용인데 그런 설명이 없었겠냐"며 "처음부터 다 대본에 나와 있던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뫼비우스'는 남편의 외도에 증오심이 차 있던 아내가 남편에 대한 복수로 아들에게 상처를 주고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지만 당시 한국에선 아들과 엄마의 성행위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이 나오는 등 문제작으로 꼽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A씨가 촬영 이틀만에 못하겠다고 밤에 연락이 왔다. 당시 촬영 여건이 다른 배우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아예 영화 촬영을 포기할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은우에게 A씨 역할까지 맡겨 1인2역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당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A씨는 10여년 동안 연기활동이 없었던 배우"라면서 "김기덕 감독과 친분이 원래 있어서 계속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고 연락해와서 출연을 했다가 갑작스럽게 못하겠다고 해서 우리도 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A씨는 2008년 영화에 엄마 역할로 짧게 출연한 게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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