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31일 월요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고향 프로필 발언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발표 전에 북한에 특사를 보내 정부의 의도를 사전 설명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논의됐으나, 청와대가 당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나치게 미국을 의식하는 바람에 논의가 중단됐다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72이 2017년 7월 27일 밝혔다고 하네용!




정 전 장관은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정책위원회 정책협의회’ 강연에서 “(대북특사 파견을 통해) 북측이 (추가) 도발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우리가 미국을 잘 설득해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전하려고 정부가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그런데 (이 같은 논의가) 중간에 중단됐다”면서 “미국이 싫어하는 일을 해선 안된다고 알아서 기는 사람들이 정부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남북회담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일체의 설명이 없다 보니 북한이 반신반의하며 누가 와서 설명해주길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베를린 선언’처럼 북측에 사전에 내용을 알리고 취지를 설명해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이 제안을 던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이라도 북측과 접촉 시도를 해야 한다”면서 “비공식 채널이 모두 끊긴 상태라 특사를 파견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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